한 나병환자가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막 1, 40)
동기 유발을 훈련시키는 사람들의 주제어는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당신이 어떤 것을 실제로 원하면, 당신은 또한 그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이것이 과장된 것이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지 자신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아무도 어떤 것을 할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것, 훨씬 더 많은 것이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든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수많은 것들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만성적으로 아픈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늘 다시 감지하게 된다. 그 때문에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는 문둥병자의 판단은 예수와 만남에서 귀기울이도록 한다.
그는 '예수님께는 다른 척도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것을 하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뜻이나 의지보다 더욱 크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 사람의 고통이 예수를 움직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그것을 행하고자 한다" 말씀하시자 병이 사라졌다. 치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병자의 어조인 것이다. 그는 요구하지도 간구하지도 않고, 단지 확신한다. 모든 다른 것을 그는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는 말로 예수님께 맡긴다.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다. 물론 자신의 치유를 자기 자신만을 위해 간직할 수도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기쁨이 너무나도 크나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