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시 84, 6)
휴가를 가는 길에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언제 도착해?"하고 들떠서 말한다. 아마도 이런 외침을 모든 부모들이 그리고 "우리는 언제 마침내 목적에 도달할까?'하는 그리움을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
이런 그리움에 대한 여행의 노래가 바로 시편 84편이다. 왜냐하면, 길은 항상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의 존재목적은 결국 하나님이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은 시편 기자를 한마리 종달새처럼 환호하게 한다. 그의 노래는 아무 것도 수확될 수 없을 것 같은 먼지가 펄펄 날리는 삶의 여정에도 울린다.
목표에 대한 그리움은 아주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 삶의 쇠약해지고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풍요하고 신선한 초장이 될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는 장밋빛 선글라스를 껴야만 할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권능은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신다. 이 권능으로 자신의 삶의 길을 가는 사람은 또한 거친 여정에서도 목이 타는 것이 아니라, 생명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목표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하나님의 품 안에 안기고 싶은 그리움은 더욱더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