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사 40, 26)
우리의 손발, 얼굴이나 습관들처럼, 우리 각자의 이름은 우리 자신들에게 속해 있다. 한번 부드럽게나 조심스럽게 누가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듣게 되면, 기뻐하거나 또는 화를 내게도 된다. 우리가 관청에서 하는 행동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물건값을 깎고자 할 때 사용하는 어조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개인적인 일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 다른 일들은 우리들에게 큰 중압감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적군의 권력자가 이제까지 살던 고향으로부터 사람들을 쫓아내거나 귀양을 보낼 때 사용하는 어조는 낯익은 말들이 공허하게 메아리치게 된다. 또한 이런 말들은 익숙한 환경과 전혀 거리가 먼 사랑이 결핍된 그러한 음색을 띠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어조에 억눌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자애로우신 부름을 전달한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하늘의 별들을 창조하시고 이 모든 별을 헤아려 알고 계신 하나님이 우리들 개개인의 이름도 불러 주시는 것이다. 따스한 권능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익명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불러내시고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