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사 40, 29)
삶에서 "피곤함"은 인간 존재에 속한다. 우리들의 능력은 간단하게 한계성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힘든 노동 뒤에 피곤해지는 일은 오히려 상쾌해질 수 있는 것이며, 휴식을 한 뒤에 다시 쾌적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일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면 피곤함이 더 엄습하며 후유증도 쉽사리 가시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비약은 중단되고 능력은 마비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전혀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모르는 문제에 빠지게 되면 꼭 같은 결과이다. 결국 체념이 우리를 엄습하고, 아주 심한 피로가 우리에게 덮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생활과 치욕적인 생활을 통해 비관적 자세에 빠져있다. 의심이 점점 더 커지고 하나님으로부터 잊혀진 존재라는 생각도 점점 더 커졌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실로 위대하신 하나님을 눈앞에 보여주게 된다. 이사야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하고자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확약은 대단한 것이며 우리들에게도 용기를 준다. 어떻게 우리는 이 약속을 사실이 되도록 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우리 자신들의 힘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맡길 때에 가능해진다. 하나님의 능력은 결코 피로함을 모른다. 우리는 이것을 이미 늘 거듭해 경험하지 않았던가? 하나님은 우리가 충분할 만큼 많이 베풀어 주시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당신의 능력과 권력으로써 우리를 무장시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