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일은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명료한 과정이다. 이 일에는 성공과 실패, 각종 위험과 장매물도 속한다. 예수님은 말씀 선포의 운명을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설명하신다. 사랑의 말씀은 냉정함에 마주치게 되며 효과없이 머물게 될 수도 있다.
빨리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쉽게 성공하지만, 피상적으로 머물게 되기도 한다. 가시가 많은 세상 속에서 다양한 다른 메시지들과 경쟁하고 질식될 수도 있다. 기적은 모든 때와 상황 속에서 일어나기 마련이고, 백 배 또는 훨씬 더 넘치는 풍성한 열매가 열리게 된다. 사랑의 결핍에 맞서 풍성한 수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에 풍성함을 가져 오신다. 씨를 뿌리는 중에 어디서 열매가 맺게 될지 종종 미리 보게 된다. 어디가 '좋은 옥토'인지는 마지막 결과에 의해 마침내 보여지게 된다. 그냥 막연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말씀과 더불어 보다 큰 아량으로 대하고자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말없이 씨 뿌리는 사람"으로서 항상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뿌리기 보다는 기꺼이 거두기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 126, 5)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다 땀과 눈물로 뿌리는 씨앗은 죽고 썩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날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아무도 '어디에서 씨앗이 나며 누가 그 씨앗을 뿌렸는지' 알 수 없지만, 때가 되면, 분명하게 싹이 나며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뿌린 씨앗의 열매를 비록 볼 수 없을지라도, 씨 뿌리는 자의 사명을 묵묵히 다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4, 1 - 9 계 3,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