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 13, 44)
한 가난한 사람이 소작하는 밭을 쟁기질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 소작인은 쟁기에 어떤 강한 물건이 닿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그는 큰 돌이려니 하고 생각했었지만, 더듬거리는 손에 녹슨 강철 상자같은 것이 닿았다. 그는 떨리는 양 손으로 녹슨 뚜껑을 열어젖혔는데, 금화, 반지와 각종 보석들이 환하게 빛났다. 그는 졸지에 부자가 되었고, 이게 꿈인가 실제인가 의심했었다. 그런데, 이 밭은 그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이 밭을 구입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았다. 이 보물상자는 그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던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값비싼 진주"의 비유를 통해서 두가지를 말씀하고자 하신다. 한가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지극히 영광스러운 어떤 것이다.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다른 일들을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 다른 한가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발견한 보물이자 동시에 선물이다. 우리들은 '어린아이들이 성탄절에 받는 선물꾸러미'처럼, 이것을 풀어보아도 된다. 믿음은 이러한 기쁨으로 생동하게 될 것이다.
오늘 본문을 세상적인 축복을 중요하게 외치는 한국 대형교회의 관점에서 보면, 마치 '부동산 투기'를 권장하기라도 하는 말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천국으로 비유된 "보화"와 보화가 묻힌 "땅"인 물질이 아닌 "천국"에 그 중점이 놓여 있습니다. 이것은 화려한 금색 장식과 금빛으로 씌여진 '성경책' 자체가 아닌 그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고이 보관된 화려한 '성경책'보다는 매일매일 묵상해서 누더기가 같은 '성경책'이 더 값진 것입니다. 이처럼, 하늘나라는 '성경책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책 속에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음을 고백해 봅니다. 현재 서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나라를 추구하며 만들어 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13, 44 - 46 사 26, 1 - 6
배경 찬송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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