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마태복음

민주주의 얼굴을 씻으라

그리스도의 편지 2011. 8. 16. 00:00

Candle




민주주의 얼굴을 씻으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마 6, 17)

 


    잔치나 파티에 가는 사람은 멋있게 차려입고 나선다. 멋진 양복을 장농에서 꺼내 입고 와이셔츠를 다름질하거나 치마에 잘 어울리는 블라우스를 골라 입는다. 이것으로 손님을 잔치에 초대한 사람은 '손님이 기꺼이 초대에 응해 오며 잔치에 대해 기뻐하는지'를 알게된다.
    금식은 겉으로는 이러한 잔치와 공통점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금식은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금식이라고 말하면, 술, 단 것과 고기를 즐기는 일을 포기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너는 금식할 때에 멋지게 꾸며라! 너는 하나님과 특별한 만남을 위해 준비하라!'고 말씀하신다
.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찾으시고 또 발견하신다. 이것은 물론 단지 금식하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금식은 의식적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돌려서는 안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바로 오늘 여기에서 하나님이 너를 만나며 삶 속에서 너와 동행하시기 원하시는 것을 기뻐하라"고 권면해 주십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에 금식을 중단하게 됩니다. 영어로 아침식사를 뜻하는 "Breakfast"는 아침식사와 함께 밤의 금식이 끝나게 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아침과 더불어 안식은 끝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든든한 아침식사는 이 새로운 날을 위한 기초를 놓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끼니를 떼우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각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아침식사나 따스한 한 끼 식사를 먹을 수 있는 무료급식 식탁을 위해 자선활동을 확장하며 자원봉사자들이 기꺼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고 수치와 입으로 열심히 외치지만, 아직도 여전히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국민층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복지정책에 대한 의견차는 충분히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의견차는 충분히 지방자치 의회와 지방자치 행정부에서 조율하여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초등학교에서 어린아이들에게 한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문제로 수 백억을 낭비해 가면서까지 주민투표를 강행하는 서글픔과 어리석음을 지켜보게 됩니다. 독일은 학교에 일반적인 무료급식 제도는 없지만, 모든 학교 교육은 무료이며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25세까지 대통령은 물론이고 자국인과 외국인에 구분없이 세금을 내는 모든 부모들에게 예외없이 자녀수당을 한 자녀당 매월 30만원씩 지급하고 있습니다. 공정사회와 복지사회를 외치는 대한민국에 이러한 정책을 펴기도 전에, 주민투표로 예산을 다 탕진해 버리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예수님은 금식과 더불어 분명하게 "보수정권을 펼칠 때에 대한민국에 기름을 바르고 민주주의 얼굴을 씻으라
"고 권면하시고 있습니다. 금식할 때처럼 민주주의에 임하는 자세를 바로 가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6, 16 - 18 15, 4 - 12


배경 찬송은 "열려라 에바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