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시 119, 94)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변한다. 바로 어제까지도 규정이고 표준이었던 것이 오늘 벌써 어제 내린 눈을 보듯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일이 된다. 머물러 지속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물론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사회는 더 단명하게 된 상태이지만, 이미 오래 전에도 "모든 것이 사라지고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것"은 그러했었다.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다" (96절)는 말씀처럼, 아무 것도 스스로 지속될 수 없다. 그런데, 이 시대의 흐름 한가운데서 시편기자는 "여호와여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89절)라고 영원히 제한받지 않는 것을 타당한 것으로 주장한다.
시편기자에게 확실한 지식이 아니라, 소망이 이런 확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 확신은 인지할 수 있는 것들 위에까지 뻗치며, 남아 영속하는 것을 갈망한다. 그런데, 이것은 진리보다 결코 모자라는 것도 아니며, 변치않고 유지되어 우리에게 설 기반을 주게 된다. 소망한다는 것은 "모든 것 그리고 우리 삶과 더불어 우리 자신을 이런 진리에다 거는 것"을 뜻한다. 소망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이 진리에 끌어들이고 이 소망을 향해 늘 거듭해서 새롭게 '나의 하나님! 나는 주의 것이오니, 모든 것을 이것에다 바치겠습니다'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에게 늘 "너는 내 것이라"며 짝사랑 고백을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 119편에서 시편기자는 "나는 주의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고백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답을 하셨다는 믿음 안에서 우리는 "예!"라는 긍정의 답으로 화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존재로 계속 머무르기를 소망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종 위기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실패하지 않도록 능력을, 하나님께는 기쁨 그리고 이웃들에는 도움이 되고 우리 삶이 변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해 주시는 일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119, 89 - 96 고전 1, 18 - 25
배경 찬송은 류수의 "나에 안에 거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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