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시 116, 7)
만족하는 상태는 욕하지 않는 이상의 일이다. 만족한다는 것은 자신의 원한을 꿀꺽 삼키는 이상의 것, 고난을 바라보는 시선을 금하지 않는 이상의 일이다. 만족은 더 이상 다투지 않는 상태, 만족하는 마음 안에서 각종 갈망들이 현실과 굳이 더 이상 다투지 않아도 되는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 자신에게 걱정이 엄습하는 시간이 있는 사실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3절). 하지만, 때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되는 일을 눈을 열어 바라보는 대신에 우리가 걱정을 애써 만들고 불만스러운 상태 속에 굳이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 그렇게 가만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여호와께서는 기꺼이 개입하시며, 우리를 위해 행하신다 (8절). 사건들은 항상 움직이는 가운데 있다. 비록 우리가 꿈꾸듯 모든 것들이 그렇게 이뤄지지 못할지라도, 평안함으로 되돌아가야 할 근거가 이미 오래 전에 충분히 있었는지도 모른다. 결코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친히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를 위해 선한 일을 행하시는 것이다.
똑같은 대상이나 사건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아주 상이하게 이해하고 평가를 합니다.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별로 다친 곳이 없이 무사할 경우, 어떤 사람은 "또 한번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이와 달리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다. 하나님이 안전하게 보호해 주셨다"라고 말합니다. 시편 116편은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행운, 우연, 피할 수 없는 운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손안에 우리 삶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모든 것이 아무런 사고없이 잘 풀린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 결코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우리 여정에 늘 함께 동행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분명하게 "여호와께서 우리를 후대하신다"는 근거가 있으며, 이 일은 늘 거듭해 새롭게 반복될 것입니다. 변함없이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116 벧전 1, 3 - 9
배경 찬송은 기현수의 "주님의 사랑으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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