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시 66, 12)
물과 불 속을 통과하거나 맹위를 떨치는 산불이 우리 눈 앞에 있고 실개천이 졸지에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 같은 홍수로 변한다. 하지만, 비유적 의미에서도 물이 목까지 차오르거나 우리 발 아래의 바닥이 훨훨 타오르는 불처럼 뜨거울 수도 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이런 각종 체험들 앞에서 결코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두려움의 한가운데서 친히 우리와 함께 계시며 당신의 두 팔로 우리를 이끌어 내시는 기적이 일어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을 자주 체험했었다. 출애굽 사건에서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생활로 내몰았던 자신들의 불복종에 대한 비참한 결말에서도 체험했던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계속 살아 있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은 바로 인간들이 얻을 수 있는 깊고, 구원을 가져올 수 있는 최상의 인식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고 "주께서 하시는 일이 정말로 놀랍습니다" (3절)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자유를 향해 새아침이 밝아오며 새로운 삶이 시작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같은 재난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거나 힘든 운명의 장난에 빠져 본 사람은 "주여! 주님이 하시는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요"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구절을 쮜리히 번역본이 "주님이 하시는 일이 얼마나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시는지요!?"라고 번역한 내용이 더 실감있게 우리 가슴에 와 닿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난의 한복판, 중병을 앓고 있는 중에 그리고 극심한 시험 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아주 먼 곳에 거하시거나 바로 이 순간에 우리에게 "경외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 때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약속을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평안을 얻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사 43, 1 - 2)라고 약속해 주신 말씀을 우리는 굳게 믿어야 할 것입니다.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66 요 15, 1 - 8
배경 찬송은 "야곱아 이스라엘아 너는 내 것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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