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삼하 6, 14)
다윗은 자신의 삶과 미래, 왕으로서 위엄과 군사적 성공 그리고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많은 덕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왕으로서 첫 공식행사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심적 성전인 언약궤를 새로운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모셔오는 일이었다. 이러는 중에 다윗을 극도로 놀라게 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분이며,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삼상 2, 6) 분이시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주시길 원하는 자에게 축복을 내리신다. 언약궤가 실제로 예루살렘으로 오게 되었을 때, 다윗은 너무나 기뻐서 백성들과 함께 춤을 춘다. 물론 그는 간소한 제사장의 옷인 에봇만 걸친 상태였었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본 왕비인 미갈의 눈에는 왕이 단순한 백성들 앞에서 이런 행동은 웃음꺼리가 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기쁨은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서 수없이 몰이해에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에 축복를 내리시면, 이것 자체만으로도 주체할 수 없이 기뻐하며 환호성을 터뜨릴 이유를 가지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정신없이 기쁘게 춤추는 다윗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리낌 없는 춤이 하나님에 대한 열정적인 헌신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실감있게 체험할 수 없습니다. 필자 자신도 오랫동안 춤과 믿음은 서로 연관성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춤이 당연히 예배의 일부인 아프리카 가나 출장 중에 한 예배를 체험할 때까지 그러했습니다. 예배 중에 헌금 주머니를 돌리는 대신에,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북장단 소리에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나아가서 그 곳에 놓인 큰 접시에다 헌금한 뒤에 계속 춤추면서 제자리에 되돌아와 앉았던 것입니다. 이 예배의 무도회에 초대되어 어설픈 춤으로라도 헌금에 참예하지않고서는 헌금드릴 방법이 없었던 기억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드리는 마음만 있다면, 모든 형식은 그야말로 부차적일 뿐임을 고백합니다. 모두에게 비웃음거리가 될지라도 영육을 다해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를 춤으로라도 표현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삼하 6, 1 - 23 롬 1, 18 - 25
배경 찬송은 박석호의 "나를 향한 주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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