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 성이더라 (삼하 5, 7)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성의 정복사를 숙고하면서 읽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원래 기쁜 이야기이며, 승리의 환호와 승리의 자부심으로 가득 채워진다. 예루살렘은 결코 평범한 수도가 아니다. 이 도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의 수도인 것이다. 이곳에 여호와 하나님이 몸소 거하고자 하신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여야 한다. 바로 여기에 진실된 하나님을 경배하고자 만백성들이 모이고자 한다. 하나님을 경배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무기를 벗어 던져야만 한다. 그런데, '오늘날 이 도시가 어떻게 격전을 벌리고 있으며, 원래 예정된 것과 얼마나 동떨어진 도시인지'를 생각하며, 우리는 예루살렘성을 아픔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결코 소멸되지 않았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이며 또 그렇게 계속 머물 것이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에 인간들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본문의 이야기를 슬픔과 동시에 소망을 가지고 읽게 된다. 우리는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다윗이 시온 산성을 점령하고 다윗 성이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 이후로, 시온 산성과 함께 예루살렘처럼 각종 노래들에서 아주 자주 그리고 즐겨 주제로 등장하는 도시는 없을 것입니다. 이미 시편에서 우리는 이러한 "시온성에 대한 노래"를 수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주로 기쁨의 노래이자, 거룩한 성에 대한 동경인 것입니다. 이 성으로 인간들이 다함께 모이며 (시편 122), 경건한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은 "최고의 기쁨" (시편 137편)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우리들에게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계 21, 2)이 바로 소망의 성인 것입니다. 종교와 민족간의 알력과 다툼으로 뒤덮힌 예루살렘성이 하루빨리 기쁨과 평화로 변할 날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삼하 5, 1 - 16 마 26, 30 - 35
배경 찬송은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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