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사무엘상

증오의 끝

그리스도의 편지 2011. 4. 15. 00:00

 

Candle




증오의 끝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삼상 25,  26)

 

 

    다윗처럼 돌연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상처를 입히는 말이나 서로 치고 받으면서 칼을 치켜 들어야 할까? 나발은 다윗에게 자신의 양을 돌보는 일을 시켰다. 다윗이 이에 해당하는 응당의 지불을 요구했을 때, 나발은 단호하게 한마디로 거절했던 것이다.
    이것이 다윗을 자극했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나발의 부인인 아비가일은 대립과 복수보다 더 선한 길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윗에게로 가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이것으로 그녀는 다윗의 마음을 바꾸는데 성공하고, 그녀 가문은 물론이고 다윗의 가문에 큰 불행을 막게 된다
.

 

    어느 누구도  아무런 죄없이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 다윗도 하나님의 권능을 간섭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야만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케 하는 아비가일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담대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권리와 개인적인 복수를 일삼기 보다는 하나님을 더 믿어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2008년 독일 기독 의료팀이 의료봉사를 위해 알바니아에 갔었을 때의 일입니다. 연로하신 한 할머니가 홀로 사는 집에 의료팀들이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반갑게 인사하며 어디에서 온 사람인들인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왔노라'고 말하는 의료팀들의 대답을 듣자말자, 할머니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습니다. "나는 살아 생전에 독일 사람을 결코 내 집에 들이지 않겠노라고 맹세했네. 독일군이 2차 세계대전때 너무나도 고통을 안겨주어서 결코 잊을 수가 없다네"하고 말했습니다. 의료팀 인솔자는 할머니에게로 다가가서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과거 독일군인들이 잘못한 일들에 대해 용서를 빌었습니다. 할머니는 사과하는 그의 팔을 잡아 일으키면서 "나는 이런 사과를 평생동안 간절히 기다렸다네!"하고 말하며 통곡했던 것입니다. 이런 참된 용서와 참회의 모습은 동일본 대지진 참사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앞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성금을 아끼지 않는 한국 사람들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외치며 아직까지도 원자탄을 맞은 전쟁의 피해자로만 착각하는 일본 사람들의 뻔뻔스러움과 너무나 대조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웃을 용서하고 동시에 용서를 받아 서로 화해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삼상 25, 18 - 42   8, 2 - 10

 

배경 찬송은 김한준의 "용서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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