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계시록

처음 사랑의 회복

그리스도의 편지 2011. 2. 7. 00:00

 

Candle




처음 사랑의 회복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계 2, 4) 

 

 

    고대 문화의 정신적으로 세계적인 도시 중에 하나였던 에베소에서 모범적인 신앙공동체가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리스도는 이 공동체를 위해 많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인내, 진실된 수고, 악한 자들을 용납치 않음, 수고를 감당, 늘 깨어 결코 지치지 않는 믿음" 등, 모든 것들이 놀라울만큼 잘 이뤄졌었다.
    그런데, 이러한 각종 칭찬을 나열하는 한가운데에 전적으로 텅 빈 부분이 있다. 믿음의 심장이 있어야 할 곳에 아무런 것도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로 향한 불타오르고 풍성히 헌신적이던 "처음 사랑"은 모든 수고와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처음 사랑"은 감성적인 믿음보다 훨씬 이상의 무엇이다. "처음 사랑"은 예수님에게로 향한 깊고 내적인 관계이다. 그런데 이러한 믿음의 결핍된 부분은 어떤 것으로도 대치될 수가 없다. 공동체 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서도 전혀 불가능하다.  그런데 "처음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새로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맡기고 예수님과의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한 공간과 시간을 가지는 회개가 바로 그 기회인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봉사하고 이루는 모든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 자체로서 예수님께 대답해야만 한다.

 

    첫사랑에 빠진 연인들이나 부부들 간에도 "첫사랑이 식어버렸다!"는 말을 하면서 서로 다투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식어버린 마음을 다시 불을 지피는 일은 쉽지 않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처음 예수를 만나 불타오르던 "처음 사랑"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오늘 본문에서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 기독교는 이 "처음 사랑"을 아주 조직적으로 강탈하고 있다는 비판을 감당해야만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각 지체들의 "처음 사랑"을 잘 간직하고 가꾸도록 돕기보다는, 교회 조직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각종 봉사와 헌신들이 더 중요한 것처럼 앞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는 그리스도인들과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 예수님이 친히 묵묵히 앞서 가셨던 그 길, 그리고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각자의 "처음 사랑"임을 고백해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한 불타오르는 "처음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주간이 되시길 ....  샬~~~롬


       계  2,  1 - 7    14, 8 - 18 

 

배경 찬송은 "주님의 시간에"입니다.

 


'오늘의 편지 > 요한계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붙잡아야 할 것들   (0) 2011.02.10
내가 너희 가운데   (0) 2011.02.09
죽기까지 시험을   (0) 2011.02.08
소망의 열쇠   (0) 2011.02.05
하늘로 향한 시선   (0) 20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