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스스로 버리고 다시 얻는 생명

그리스도의 편지 2010. 4. 2. 00:37




스스로 버리고 다시 얻는 생명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요 19,  30)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은 뼈아픈 패배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다른 복음서들과는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이 세상 죽음의 힘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로서 십자가 사건을 아주 철저하게 노래하고 있다.
    대체로 골고다 언덕 위의 십자가는 냉혹한 모순의 장소이다. 즉,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 지방에서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중심적 사건이 이곳에서 일어난 것이다. 모든 것들이 예수님을 향해 있으며, 모든 것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즉,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중심에 서 계신다. 십자가에 걸린 죄패는 세가지 언어로 동시에, 즉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고 헬라어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썼다. 이미 이렇게 쓴 죄패를 "자칭 유대인의 왕"으로 변경하기를 거부했던 빌라도도 하나님 구원의 역사 가운데서 단지 이행하는 도구일 뿐이다.

 

    또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하는 지시를 통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은 생의 최후 순간까지도 사건의 흐름을 결정하시고 있다. 예수님은 "목숨을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요 10, 18)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십자가 사건으로 예수님은 죽음으로 친히 나아가시며 이와 동시에 당신의 왕좌로 등극하신다. 이 순간부터 예수님 몸소 헌신하는 사랑으로 통치하신다.


    저주의 대상이었던 나무조각이 하나님에 의해서 죄, 죽음과 마귀 권세를 이기는 승리의 상징으로 될 수 있을만큼, 십자가 사건은 놀라운 변화의 사실을 통해 우리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십자가 사건을 완성하신 예수님께서 아무런 가망이 없는 각종 여정과 도피구 없는 막다른 골목길의 어두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축복 아래 우리 삶을 새롭게 시작하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려움이 기쁨이 될 것이며 죄가 용서가 되고 파괴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골고다 언덕 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 많은 축복을 우리 인간들에게 이미 준비해주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난 금요일은 슬픔의 날이자 동시에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고난 금요일에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19, 17 - 30   고후 5, 14 - 21


 
 

배경 찬송은 "예수는 내 구주 생명의 떡이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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