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생명에 충만한 존재로

그리스도의 편지 2010. 3. 23. 00:07




생명에 충만한 존재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요 4,  50)

 

  

    이 무슨 기이한 장면이란 말인가?! 왕의 신하 한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죽을 병에 걸린 아들의 치유를 간구하기 위해서, 가버나움에서 가나까지 약 5시간 거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달려왔다. 마침내 그는 예수님 앞에 서서 "주님, 제 아들이 죽기 전에 어서 내려 와 주십시오!"라고 간청한다.
    예수님은 이 고위 관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그에게 "돌아가거라. 네 아들은 살았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들은 그는 "직접 안수도 하시지 않고, 무슨 원거리 치료란 말인가?!"하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신하는 예수님을 쳐다보았으며, "예수님이 약속하시는 것을 하실 수 있다. 나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어도 된다"는 사실이 이내 분명해졌다. 이 신하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었다. 가버나움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그는 '아들이 살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 만남인가?! 예수님은 낙심한 마음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변화시키시고 불확신한 사람을 확고한 사람으로 만드시며, 믿음을 일깨우고 강건케 해주신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찾고 믿는 자는 결코 모래 위에 집을 짓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 각종 삶의 위협과 공허함을 감지하며 존재의 무의미함을 느끼고 나아가서 우리의 삶을 성취하기 위해 추구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야말로 인생에 중독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러한 불행한 중독성은 삶을 향한 불확실한 추구의 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간은 성취된 삶을 끝없이 동경하지만, 아주 공허한 삶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됩니다. 도대체 누가 이 삶의 갈망을 채울 수 있을까요? 실제로 누가 인간을 삶에 충만한 존재가 되도록 하는지요? 단지 한분, 즉 그리스도 예수만이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딤후 1, 10)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삶에 중독되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예수를 사랑하는 삶에 충만한 복된 새로운 한주가 되시기를 ....   샬~~~롬


    4, 43 - 54    2, 32 - 40


 
 

배경 찬송은 "우리 주님을 바라보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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