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하박국

누가 우리에게 말하는가?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1. 27. 00:27



 
누가 우리에게 말하는가?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합 2,  11)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빛 아래서 드러날 것이다. 그 당시에 바빌론 사람들에 의해 이방인들의 보물들이 축적되었고 돈주머니 속에 보석들이 짤랑거렸다. 그런데, 담에서 단순한 돌들이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 당시에 들보가 휘어지는 사실을 감추고 속였었다. 하지만, 순진한 천장 들보는 비틀리지 않고 진실을 떠들썩하게 알리게 되며 진실이 기반을 얻게 된다. 그런데 아직 많은 크고 작은 독재자들이 행패를 부리고자 감행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는 살아남게 된다'는 진리는 윽박지르고 뒤덮도록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유일무이 하심에 대해 어느정도 짐작했기 때문에 기쁨으로 제정신이 아니었을 때, 예수님은 이들을 내버려 두신다. 하지만 예수님은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다" (눅 19, 40)고 말씀하시면서 비판자들과는 맞서 싸우신다. 그런데 우리는 돌들에게 우선 순위를 주고자 해서는 안될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체중계가 우리에게 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어떤 때는 "오늘 몇백그램 줄었네??"하다가, 어떤 때는 "또 과식했군!! 2,5 킬로나 늘었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체중계 이외에도 우리가 지니고 다니는 수많은 소지품들이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때로는 목에 걸고 다니는 십자가가 여느 설교자보다 더 많은 말을 전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내려다 보시는 예수님의 시선은 우리에게 수 천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귀에 뿐만 아니라 가슴 속 깊숙히 이르는 말씀을 듣게 되면, 우리는 마음이 편안해지게 됩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위해 이것을 행했다. 너희는 이처럼 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자연과 사물을 통해서 미세하게 속삭이는 음성을 듣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합  2, 4 - 20     빌  4,  8 - 14

 
 

배경 찬송은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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