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요일 2, 22)
우리가 궁지에 몰리는 위기감을 느끼면, 우리는 아주 쉽게 궁여지책의 거짓말을 꾸미게 된다. 이럴 때 거짓말은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궁여지책의 거짓말도 아니다. 이것은 결국 진리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이 상호 신뢰를 파괴하게 되는 사실이 무엇보다 심각한 점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거짓말을 한 사람을 더 이상 쉽게 믿지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한 1서는 "하나님은 거짓말 하시는 분이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역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을 만한 대화의 상대자가 되어 주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진실하며, 우리는 진실로 하나님을 확고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예수님을 의심하게 하며 구세주임을 부인하는 인간들에게 퍼붓는 불친절하고 딱딱한 말씀들이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짓말장이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오늘 묵상말씀에서 이들은 '거짓말 하는 자'로서, 즉 '적그리스도'로서 표현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환상의 인물이거나 도덕적인 모범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육신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사랑이시다.
예수님처럼 이러한 사실을 말하는 인간은 위대한 도덕주의자는 아닐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정신병자이거나 아니면 마귀가 그 사람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아니면 바보나 더 심한 천치인지' 에 대해 무엇보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정신병자로 정신병동에 가둘 수도 있으며, 경멸하거나 악마로 처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서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생색내는 거만함으로 예수님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부를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결코 예수님의 의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가능성을 애초에 허용하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기 위해 이 땅에 오시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으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은 다시 재림하실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507장 찬송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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