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요 12, 32)
비장한 이별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텍스트에서는 먼 장래의 꿈이 비췬다. 예수님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일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 기도에 긍정적으로 대답하신다. 하나님의 이 놀라운 승낙은 일어나게 될 모든 일, 특별히 예수님이 십자가상으로 들려올림에 대해 적용된다. 예수님은 잔혹한 방법으로 십자가 위로 들려올리운 것이다. 세워 일으킨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이것을 가지고 이미 부활의 승리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예수님 곁에서 영생을 얻게 될 사실에 대해 말씀하신다. (요 3, 16)
제자들에게는 장례식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미래로 향한 희망에 찬 멜로디가 울려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멜로디는 단순히 어떤 희망을 주어 달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고난에 빠지거나 각종 걱정들 때문에 어찌해야 할바를 모를 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두신 위로인 것이다. 왜냐하면 부활절 아침에 예수님이 음부에서 들어올려 부활하시게 되고, 그것 때문에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고 하신 말씀이 우리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 고통을 당하고 계실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두 팔을 벌려 포옹하시며, "아들아, 두려워 말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집으로 데려갈 것이다.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라고 세미한 음성으로 위로하셨습니다. 우리가 큰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게되면,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인간이 가야하는 길은 두가지 길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삶으로 다시 원위치하는 길이요, 다른 하나는 우리가 소망하는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그 순간에 어김없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다가오실 것입니다. 아버지 집으로 나아갈 소망으로 감사하며 새벽을 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요 12, 27 - 33, 히 2, 11 - 18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128장 찬송 "오 영원한 내 주 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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