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요 12, 25)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에서 격렬한 대립을 제시하신다. 자기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고 이것을 잃게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생명을 증오하고 이것을 유지하게 되든지에 대한 문제이다. "그렇지만 내 생명을 더 사랑할거야!"라고 많은 사람들, 적어도 우리들 가운데서 아주 행복한 사람들은 즉흥적으로 이에 반문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서도 이 행복을 빼앗지 않고자 하신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모든 다른 일보다 우선으로 두는 일을 경고하신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곧 홀로 외롭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이 원하는 것조차도 한번쯤은 이차적인 문제로 미루게 된다면, 그때 우리의 인생은 오로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십자가로 향하는 예수님의 길은 이러한 상징성을 띠고 있다. 예수님 생의 헌신은 "결실"을 가져온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를 유일무이한 힘으로 하나님과 영원히 결합시킨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관심사를 더 초연하게 보도록 한다. 결국 우리 자신의 소유를 모두 다 내어놓도록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때 우리는 한줄기 믿음의 비밀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헌신하는 가운데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죽음 자체에서 우리는 생명을 찾게 된다. 우리가 결국 얻게 되는 것은 포기한 것을 훨씬 능가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살면서 많은 것들, 고향, 우정, 권리, 자유 그리고 심지어는 사랑까지도 잃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가지, 즉 '안전에 대한 동경'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인생이 밑바닥까지 닿도록 굴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마침내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강절을 맞이하여 낮아질 대로 낮아져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12, 20 - 26, 약 4, 1 - 10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128장 찬송 "오 영원한 내 주 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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