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예레미야

교회가 구원의 방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편지 2009. 5. 17. 23:43



교회가 구원의 방주가 되기 위해서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렘 7, 10)

 

 


     이날 아침에 성전을 찾은 많은 방문자들은 확실히 기쁜 마음이었을 것이다. 중요한 종교적인 절기 축제를 위해 그들은 성전에 왔었다. 성전 안뜰의 안과 바깥 사이에 있는 문, 즉 그들이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바로 길목에 자리잡고서 예레미야는 설교로 그들을 놀라게 했었다.
    "너희 삶을 개선하라!"란 주제의 설교는 아주 위험한 것이었다. 선지자에겐 생명의 위협이 따랐으며 성전 방문자들의 축제 분위기를 망치는 외침이었다. '성전' 안에서 구원에 대한 믿음은 하나님 계명의 보호권으로부터 떠난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기 기만이 되었다. 이렇게 예레미야는 자발적으로 듣기를 꺼려하는 청중들의 면전에다 퍼부었다.

    

    성전의 지붕 아래서 축제 순례자들은 아주 기만적인 확신에 사로 잡혔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은 차디찬 생명이 없는 돌(성전)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말과 행위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과 하나님은 직접 관계를 맺으신다. 하나님의 사랑이 단지 생명력이 없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행위가 되고 삶의 공간을 만드는 곳에서 확실하게 된다. 여기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오늘 본문과 같은 질문은 여전히 우리의 공동체 안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성령과 함께 한 지체들이 살아움직이는 '공동체'로 보지 않고 '교회'를 '건물인 성전'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않은 한, 교회는 더이상 '구원의 장소'가 아닙니다. 교회가 '구원의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지체가 살아서 안은 물론이고 바깥으로 향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샬~~~롬

렘  7,  1- 15  신  15, 1-11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72장 찬송 "나 맡은 본분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