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누가복음

원수를 사랑하신 하나님

그리스도의 편지 2009. 4. 9. 22:40

Candle




원수를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 34)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당신을 괴롭히는 군인들, 쳐다보는 사람들 그리고 저주를 퍼붓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십자가 아래 있는 군상들은 바로 우리들을 대표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모습이 십자가 아래서 모여, 고통을 감내하시는 예수님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언제 그리고 왜 우리가 다른 이웃들에게 증오, 멸시와 폭력을 사용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십자가 상에서 우리 자신이 처형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첫번째 증거가 낮이 밤이 된 사건이다. 이것은 "여호와의 날은 어두움의 날이요 빛의 날이 아니다" (암 5, 18) 고 이미 선포된 하나님 심판의 증거인 것이다. 하지만 세상과 인류의 구원자가 스스로 하나님의 원수들의 자리에 서서 십자가형을 감수하는 것이다.
    두번째 증거는 성전의 휘장이 두쪽으로 찢어지게 되는 사건이다. 거룩한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이제 열리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원수사랑은 원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구원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못박혀 돌아가신 수난 금요일입니다. 이날은 세상의 모든 것이 반전했던 역설의 금요일이었습니다. 심판자가 십자가형을 스스로 감내했으며, 악한 인간이 죄사함을 얻게되는 반면에 인자가 십자가에서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인간이 음부에서 구함을 받는 가운데 그리스도는 죽음에 잡힌 바가 되셨으며, 인간들이 그리스도를 비웃을 때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당하는 그리스도는 인간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힘으로 기도하셨던 날입니다. "주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시면서 죽기까지 원수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역설적인 사랑을 배워 실천하기를 다짐하는 수난 금요일이 되시길 ....   샬~~~롬

 

눅 23,  32 - 49,    19,  16 - 30                                                        

 

배경 찬송은 "주 우리 위해 죽으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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