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이 예수께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눅 23, 9)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소위 정치 토크쇼에 내맡겨 진다. 최고의 권력을 가진 한사람이 예수님과 예수님의 메시지에 관심을 보인다. 이스라엘의 저명인사들은 그에게 무대를 마련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침묵하신다.
기회를 놓치시는 것일까? 예수님은 전혀 각광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이미 말했었다. 예수님이 서실 자리는 하나님을 갈망하지만,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그곳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지만 헤롯에게서는 하나님에 대한 갈급한 심령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요구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하나님께 온전히 속하고자 하는 동경이란 전혀 없다. 단지 자신의 호기심만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일 뿐이다.
예수님은 상황들에 대한 섬세한 직감력을 가지고 계신다. 주님은 모든 것을 내어놓으시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헌신하는 사랑의 길을 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경계선을 두셨다. 예수님은 자신과 메시지를 정확한 때와 장소를 위해 지키시며, 이것을 제삼자가 결정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내적 관계로부터 어떤 것이 중요한 지를 감지하셨다. 심지어 당신의 생명에 격심한 위협가운데서도 당신의 위엄을 지키셨다. 그리스도 예수는 참된 구세주이시자 참된 인간이시다.
오늘 우리는 변명해야 할 자리에서 말씀을 삼가시고 침묵하시는 예수님을 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로 보내주신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갈릴리 도상 곳곳에서 절름발이, 벙어리, 문둥병자를 자유롭게 하시고 심지어는 죽은 자까지 다시 깨우셨습니다. 이러한 권능의 말씀으로 우리의 내적인 마음도 자유롭게 되도록, 우리 자신을 주님의 사랑의 물결에 온전히 맡길 수 있도록 믿음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속해 있으며, 당신의 말씀이 선포되는 참된 삶 속으로 매일 나아가기를 간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23, 1 - 12, 욥 38, 1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