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안목에서 넓은 안목으로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시 22, 2-3)
십자가상에서 예수님께서 이 시편 구절로 기도하셨을 때, 예수님은 아주 심한 고독감을 경험하셨다. 이 고독은 우리가 이따금 경험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것이었다. 사람에게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서도 버림받았다고 느끼면, 우리는 조금도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오늘 시편에서는 "당신은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라는 절망의 탄식소리에 이어서 "주는 거룩하시나이다"라는 흠모가 뒤따른다. 환난과 고통 중에서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는 자는 고난의 한가운데서 절망으로부터 경배와, 찬양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흠모한다. 직접 들으시는 우리들의 탄식 위에 하나님은 거하시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왕좌는 믿는 자들의 찬송 중에 있는 것이다. 모든 천사들과 천사장들 그리고 우리보다 앞서 간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우리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이 영원한 찬송 중에서 화음을 이룬다. 단지 성찬식 때뿐만 아니라, 시험과 고독으로부터 빠져나와 우리 자신이 이 영원한 찬송을 부르는 그 모든 곳에 우리의 심령과 안목은 넓혀질 것이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께서는 한 인간에게 "보라!"라는 명령을 통해서 천국을 보다 더 넓게 보는 시야를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시면서 항상 동행할 것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약속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것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현실의 전부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 곁에 서 계십니다. 이런 예수님에게 우리는 찬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보이는 현실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진리를 찬양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22, 1-22, 막 2, 1 -12
배경 찬송은 "우리 주님을 바라보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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