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재앙 가운데 무엇을 할것인가?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욥 2, 9)
욥의 부인의 입에서 절망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말처럼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은 거의 '무모한' 짓에 가깝다. 욥은 열명이나 되는 자식조차도 잃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러한 일을 그냥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누구나 소리를 높여 원망할 수도 있다. 또는 갖은 탄식조로 하나님을 비난할 수 있는 일이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사탄이 우리를 이런 상황에 몰고 가고자 하는 일이다. 득이 될 수 있는 절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마귀가 조종하고 원하는 절망이 바로 그곳에 비집고 들어온다. 욥은 하나님의 절대 권력 아래,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하면서 복종한다. 그에 입에서 한마디 탄식과 저주의 말을 담지 않으며, 그의 입술로 범죄치 아니한다. 이것은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사 53, 7)란 말씀처럼 모든 고통을 순종으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순한 양, 예수님을 기억하게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기쁨만이 아니라 어떤 고난도 감내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픔 가운데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를 축복하신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극히 이기적이라서 우리는 일상에서 늘 하나님에게 탄원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햇볕이 내리쬐면 비를 바라며 비가 내리면 금방 햇살을 원합니다. 이와같은 변덕스러움이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생활이 아닌가 합니다. 피조물인 우리는 묵묵히 하나님께 간구하며 감사의 기도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헤아림이 중요함을 고백합니다. 샬~~~롬
욥 2, 1-10, 막 10, 46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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