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로마

거미줄처럼 연결된 믿음 공동체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3. 00:00

Candle




거미줄처럼 연결된 믿음 공동체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롬 1,  8)


    얼마나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로마제국이 행정, 경제, 소식체계, 교통문제, 무엇보다도 군사체제를 정비하고 조직했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경이하게 생각하고 있다.
    로마 교회에 보낼 유명한 편지를 쓰고 있는 바울 사도와 함께 우리는 로마에도 믿는 자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있으며, 거대한 세계제국의 다른 공동체 속에서도 이들의 믿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경이롭게 생각해도 될 것이다. 이 사실은 실제로 거의 기적에 가까우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외는  사도 바울은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다. 바울의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로마제국의 수도에 작은 무리를 부르시고 지키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감사에는 이들의 믿음이 특별하게 강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믿는 사람들이 로마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었다. 이것이 바로 그 당시의 감사의 제목이었으며, 예수님이 인간들을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고 이들이 현재 그리스도와 더불어 산다는 사실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바울 사도가 편지를 로마로 쓰던 시대와 초현대 통신시스템이 밀림 깊은 곳까지도 연결된 온라인의 해택을 누리고 있는 우리가 사는 시대와 비교해 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전달되는 시간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세계 어느 곳이든지 거미줄 같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소식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쌍방간에 보다 신속하게 서로 교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결망을 좁혀가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사회입니다. 바울사도가 신앙공동체를 몸과 지체 (고전 12, 27)로 표현했듯이, 교회는 이미 서로서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더 분명하게 서로서로 연결될 수는 없습니다. 한 신앙공동체 안에서 사람들은 다함께 속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고 믿게되면,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감사해야만 할 것입니다. 익명으로 머무는 대형교회 보다는 초대 교회처럼 가정예배 단위로 신앙공동체가 이웃을 내몸처럼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며 개천절 아침을 열어젖힙니다.    샬~~~롬



  롬  1,  8 - 15,     7,  1 - 13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257장 찬송 "듣는 사람마다 복음 전하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