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사사기

'에봇'이란 이름의 끝없는 올무

그리스도의 편지 2008. 8. 1. 00:01

Candle




'에봇'이란 이름의 끝없는 올무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삿 8,  27)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여호와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의 적인 미디안군에게 큰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오로지 왕이 되실 수 있다고 말하며,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는 것을 겸손하게 거부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뻔히 알면서도 여호와의 계명을 어기고 죄에 빠지게 된다. 과연 기드온이 기꺼이 전쟁 노획물인 금을 가지고 하나님 형상, 즉 '에봇'을 만들도록 부추겼을까?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 우상이 각종 답을 주며 매사를 지시하게 되었다. 이것이 소위 그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행했던 우상숭배였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자주 하나님을 망각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외면했던가? 더욱 슬픈 일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한 사람이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죽기까지 40년을 침묵으로 기다려 주신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면전에서 더 멀어지고, 마침내 바알 우상을 섬기고 <바알-브릿>을 자신들의 신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끝없이 믿음을 위해 서로 고무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서로 고무하는 일을 통해 우리는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팔을 굳게 잡을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온전히 믿고 따른 후에 '에봇'을 통해 올무에 걸리는 기드온의 말년을 대하게 됩니다. 모든 영광을 여호와 하나님께 돌리지만, 전쟁 '노획물'인 금을 통해 덫에 걸리고 맙니다. 우리 자신은 물론 신앙 공동체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덫에 걸려 넘어지기 쉬움을 고백합니다. 겸손하게 온전히 공동체 안에서 봉사하다 세상적 욕심으로 '장로, 권사나 안수 집사 등의 직분으로 얻고자 덫에 걸리는 에봇', 평생을 하나님 일을 위해 헌신하다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후임이나 아들에게 세습하는 에봇', 공동체 헌금으로 모인 재산과 돈을 '사유재산으로 착각하는 에봇' 등등 - 이 모든 것들은 기필코 멀리해야 할 우상들인 것임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곳곳에서 '에봇'이란 이름을 가진 다양한 올무에 걸려 신음하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은 물론, 믿음의 공동체와 영적 지도자들이 이 올무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아직도 "40 년"을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에봇'이란 이름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 손 안에 온전히 거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삿  8,  22 - 35,   마  10,  40 - 42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41장 찬송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