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부족한 것으로 풍족히 나누는 지혜

그리스도의 편지 2008. 6. 30. 00:05
Candle




부족한 것으로 풍족히 나누는 지혜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마 15,  37)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일곱개 빵과 몇마리의 물고기였다. 그런데 나중에 부스러기 일곱 광주리를 다시 모은 것이 모두 실컷 먹고난 뒤의 여분이었다. 오늘 텍스트에서는 예수님께서 단지 일곱개의 빵과 몇마리 물고기로 4천 여명을 먹이신 놀라운 사역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의심은 물론 반증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시도가 있다. 이런 시도에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하나님은 다른 분이시란다.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분. 그러한 인간의 의식구조와는 도저히 들어맞지 않으신 그런한 분이 하나님"이라는 노래 가사가 훌륭한 답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삶의 배고픔을 달래기도 부족한 보잘 것 없는 것이며, 이 세상의 배고픔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극히 미약한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갈망을 채워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로 우리가 가진 것은 물론 부족한 것 조차도 모두 가져다 내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간구를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며, 우리의 소유와 각종 의심 까지도 다 내어놓고자 한다. 그리고 난 뒤에, 우리는 안심해도 되며 경이로움과 응답하시는 모든 것에 기쁨을 누려도 된다. 우리가 간구하는 것보다 적게 받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인 것이다.

    이 놀라운 기적같기만 한 이야기 뒤에는 '받기만 원하는 것보다 부족한 중에도 나누라'는 놀라운 지혜가 들어 있습니다. 즐겁게 나누는 곳에는 결코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만을 위해 나누지 않고 받기만 하며 차곡차곡 비축하는 곳이 있을 때, 부족함과 빈곤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구 한편에서는 과식으로 인한 체중을 빼겠다고 발광을 하는 무리들이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생명들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매일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소유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에 신앙공동체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절대적인 풍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편에서는 절대적인 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 말씀과 같이 부족한 것을 주님의 사역에 내어 놓아 더불어 풍요를 누리는 지혜를 통해 해결될 것입니다. 천만 이상이 고향을 향해 달려가는 연휴의 첫째날이 열립니다. 부족한 중에도 부족한 것으로 풍족하게 서로 나누는 복된 중추절 고향 나들이 발걸음이 되시길 ....  샬~~~롬



마 15,  29 - 39,   딤후  1,  1 - 7

배경 찬송은 박진희의 "축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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