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기고 고집이 센 사람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마 15, 27)
수많은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 것 같이 보이는 평상시는 스스로 하나님께 전혀 관심이 없을지라도, 어떻게 하나님께로 나아가는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어쩌면 이런 면이 또한 인간의 참된 모습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숙인 머리로써 겸손해져야 하며 인내심을 가져야만 한다. 신약성서에서 예수님과의 만남들이 아주 다르게 보여진다. 오늘 텍스트에서는 너무나 고집불통으로 예수님을 부르는 나머지, 이미 성가시게 되었으며 제자들은 그냥 단지 멀리하고 싶은 한 이방인 여인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예수님께 "번거롭게" (눅 18, 5)까지도 간구할 수 있는 것이다. 고통, 질병과 치유가 있는 바로 그 장소에 대개는 아주 특별히 긴 심호흡이 필요하다. 비록 우리의 외침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을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신다.
이와 같은 복음이야 말로 "하나님이 나를 이미 잊어버리셨다"고 이미 생각하는 인간을 위한 비축 양식과도 같은 것이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끈질긴 사람,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창 32, 26)고 말하는 야곱과 같은 고집센 사람을 사랑하시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살다가 지극히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우리 자신이 실제로 누구이며, 왜 우리가 이 곳에 서 있는지 정작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궁지에 빠지게 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충분한 기도 생활을 게을리해서 일까요? 우리는 이런 일조차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일지라도 이것을 다 감내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런 각종 질문들이 우리 안에서 맴돌 때, 우리는 무엇보다도 명확해져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긴급하게 명확해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 23)는 말씀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권면하는 말씀과 함께 복된 하루를 열어젖히시길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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