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사 43, 2)
물은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생기가 나게 하거나 익사시키기도 하며, 깨끗이 하거나 파멸시키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의 효과는 우리들 삶 속에서 위기 때의 효과와 잘 비교가 된다.
두 가지 모두 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죽을 것인가 살 것인가?'하는 문제가 달려있다. 한 인간의 출생은 대부분 첫 번째로 직면하는 "위기"이다. 하지만, 단지 출생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간다. 물과 성령과 더불어 세례는 아직 생명에서 영생으로 나아가는 바로 그 "위기"인 것이다.
우리가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이것은 또한 예언자 이사야가 사역하던 당시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제였었다. 하나님의 심판이 우리를 파멸할 것인가 아니면 성숙하게 할 것인가? 우리 자신의 믿음은 하나님이 우리와 더불어 가는 길에서 강건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질식시킬 것인가?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한 발걸음으로 홍해를 건넜던 사실'을 읽고, '우리가 세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한 몫을 얻게 됨'을 믿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늘날까지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