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마 26, 52)
예수님의 분명한 명령은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급히 뺀 칼은 상처를 입히고 살인까지 저지르기 때문이다. 겟세마네 동산의 상황은 폭파력이 강하다. 잠드는 친구들의 절망적인 기도, 두려움의 분위기가 폭넓게 심화된다.
이로부터 다투는 장면이 전개된다. 밤의 어둠 속에서 칼과 막대기로 원수들과 배신자들은 예수를 체포하고 죽이기 위해 예수를 향해 다가온다. 이런 무력적 위협 가운데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맞서 자기 칼을 빼고 상대편의 귀를 잘랐으며 피가 흘러내린다.
마태는 바로 이어서 '예수님이 이 상처를 고치시게 될 것이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예수님이 행하시지 않고 칼을 부러뜨리시지 않는 일이 흥미롭다. 예수님은 칼을 내던지지 않으시고 논쟁하시지도 않는다. 늘 칼부림은 있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칼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즉, "칼을 자기 위치에 다시 꽂으라!"고 말씀하신다. 칼집 속에 칼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경고하신다. 왜냐하면, 칼을 빼는 사람은 칼로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