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난에 대해 전 시대에 걸쳐서 사색의 대상이 되었다. 고난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모든 것을 인정하시는 인자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시편 88 편의 기자는 추상적으로 세상에서의 고난이 문제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각종 기준을 뛰어넘는 고통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의미에 대한 물음은 똑같지만, 의미깊은 대답을 갑자기 단념한 채로 머물고 있다.
몇 백년 뒤에 십자가 상에서 하나님 아들의 입으로부터 지나치게 체험했던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음에 대한 외침을 듣게 된다. 한 인간이 이보다 더 심하게 고통을 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도 이보다 더 심한 고통을 당하실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몸소 고통을 뼈저리게 맛보시고 감내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은 더 이상 지나치지 않고 더 이상 끝없는 것도 아니며, 또 더 이상 소망이 없는 것이 아니고 불신앙적도 아니다. 심지어 우리 자신의 깊은 고통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있는 은밀한 만남의 장소까지도 와닿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 일들은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도록 모든 일들을 감행하는지도 모릅니다. 각종 자연재해, 전쟁, 불의와 갈등 그리고 질병 등이 그런 것들에 속할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는 일로 인해 가능한 고난을 당하며 시험에 빠지도록 합니다. 시편 88 편은 이런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늘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는 그리스도인의 삶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삶일 것입니다. 고난을 기꺼이 감내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성으로 향하신 종려주일입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라고 울부짖으면서도, 모든 시험과 고난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감내할수 있는 복된 4월, 첫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88 빌 2, 5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