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마가복음

십자가를 짊어진 시선으로

그리스도의 편지 2012. 2. 24. 00:00

Candle




십자가를 짊어진 시선으로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막 8, 34)

 

    예수님은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가시는 길이다. 조금 전에 예수님은 막 제자들에게 목전에 두고 있는 죽음에 대해 밝히셨다 (31절).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제자도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하신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단지 자기 스스로만 중시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자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지고 나의 길를 뒤따르고 나를 믿어야만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그리 쉽지만 않은 일이며, 예수님처럼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만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사고의 방향을 바꾸도록 도와 주신다. 예수님은 생명을 유지하는 대신에 스스로 생명을 추구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보여주신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여정 중에 우리 자신을 보지 않고 오로지 앞서 가시는 예수님만 바라보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자신이나 이웃들의 각종 고난의 십자가가 인생길에 서 있으면,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만이 우리를 위로하시며 강건하게 하실 수 있다.

 

   도처에서 장식용 내지 목걸이로 애용되는 십자가를 평상시에는 별 생각없이 무심코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극히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나 불행 속에 빠지게 되면, 단순히 대상으로 바라보던 십자가가 우리들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럴 때 조용한 가운데 십자가를 바라보게 되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너희를 위해 고난을 당하고 너희를 위해 죽었나니, 이제 너희도 나와 최고 긴밀하게 하나가 되었느니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가까이에 거하시는 사실은 병들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와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신실한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8, 34 - 9, 1 신 4, 27 - 40

배경 찬송은 "Herr, öffne du mir die Augen – 주여, 내 눈을 여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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