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마태복음

양치기 소년의 자존심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의 편지 2011. 11. 17. 00:00

Candle




양치기 소년의 자존심은 무엇일까?!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마 23, 12)

 

    기둥 꼭대기에 정좌한 자칭 은둔자인 척하는 사람이 큰 기둥에서 굴러 떨어지면,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남몰래 기뻐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서기관들을 슬픈 실례로 들어 말하실 때, 결코 악의적인 즐거움을 조장하시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서열과 명예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기억케 하신다. 하지만, 이것으로 아무에게도 자기 비하나 비굴을 유도하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 "사랑스런 하나님의 자녀"로서 보여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이 몸소 어떻게 처신하셨는지를 알게 될 때서야 마침내 그러하다. 우리가 아주 밑바닥에 존재할지라도 우리들에게 다다르시기 위해, 예수님은 당신의 권세와 영광을 포기하시고 몸소 우리 인간들처럼 되셨다. 위대하신 예수님은 친히 낮아지시고 우리들의 "종" (11절)이 되셨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대단한 말들이 아닌, 깊은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예수님처럼 잃은 양을 찾기 위해서 허리를 굽히는 인간들을 찾으신다.

     

    모든 사람들이 뽐내고 대단한 존재인 척할 때, 우리는 겸손의 침묵을 배워야만 할 것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잘 아는 척하며 옳다고 여길 때, 지혜의 침묵을 배워야 합니다. 어떤 이웃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사랑의 침묵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수다와 잡담이 만연할 때, 아무런 말없이 말하는 침묵을 배워야만 합니다. 다른 이웃들이 자기들의 불신앙을 자랑할 때, 믿음의 침묵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말로 일일이 다 표현하지 않게 되는 일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깊이 들으며 우리의 음성이 온전히 진리와 사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내내 각종 공약 空約과 백지화로 '양치기 소년'역을 충실히 했던 2MB 장로는 "국회가 먼저 비준해서 한미 FTA가 발효되고 난 뒤, 3개월 내에 미국과 재협상 하겠다"는 계약법상으로 지극히 유아적이고도 해괴망측한 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수많은 국민들을 믿지 못하게 했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과거행적을 까마득하게 잊고서 "나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그렇게 약속한다. 오바마 대통령말을 믿나. 대한민국 대통령 말을 믿어야지!"란 억측을 부리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거짓과 달콤한 말로만 앞세우고 자랑하기를 즐겨하는 시끌벅적한 시대와 세상의 풍조에 맞서 침묵으로 잠잠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23, 1 - 12 행 5, 34 - 42

배경 찬송은 "주님 따르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