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마태복음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

그리스도의 편지 2011. 10. 26. 01:27

Candle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 - 요나단!!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마 18, 1)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토론하는 것과 같은 질문들을 우리들은 묻지 않을런지도 모른다. 우리는 "경건한 공명심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생각 속에는 때로는 "백설공주"라는 동화에 등장하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고 잘났니?"라는 질문이 끝없이 생겨난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교회 성가대에서 누구 목소리가 가장 좋은가?' 내지는 '누가 가장 많은 헌금을 내며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가?"라는 등등의 질문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이러한 질문이 아주 큰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된다.


    영원히 남보다 나아야만 한다는 일, 끊임없이 이웃과 비교하는 일은 우리 자신을 아주 가난하게 만든다. 이런 일은 우리 자신의 자유와 기쁨을 송두리째로 앗아가게 된다. 하지만, 누가 이러한 거울 앞에서의 질문과 같은 고칠 수 없는 강제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 유일한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마음에 말씀해 주시는 "너희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니, 내 자녀로 머물라!"는 말씀일 것이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누가 힘이 센 지를 서로 자랑하며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아이가 "우리 집은 60평 아파트에 산다"고 말하면, 다른 아이는 우리 아빠 자가용은 "벤츠 에스 클래스"이다. 이어서"우리 아빠는 경찰이다"하면, 곧 이어서 "우리 아빠는 너 아빠보다 훨씬 더 힘이 세다"로까지 끝없이 힘겨루기 말장난을 합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아마 이렇게 진행되지 않았는지 뒤돌아 보게 됩니다. 막강한 여당 후보가 이기고는 싶어서 "골리앗"이 아닌 자칭 "다윗"이라 칭한 것이며, 1979년 10월 26일에 아버지를 잃은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근혜의 선거지원을 억지로 애걸하던 집권여당, 안철수의 지원을 바라던 무지개 군단 등 모두가 힘겨루기를 끝내고 선거일을 맞게 됩니다. 멀리 타국에서 "나는 골리앗도 다윗도 아닌, 요나단이다"고 외치는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다윗왕의 가장 좋은 친구가 바로 요나단이었습니다. 요나단을 번역하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서울 시장은 서울시민의 거룩한 뜻으로 뽑히는 "요나단"이라는 이름의 뜻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도록 중보기도해 봅니다. 가장 겸손한 자가 가장 큰 자임을 깨달을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18, 1 - 14 1 - 22

 

배경 찬송은 최덕신의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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