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 7, 24)
어디에다 우리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무엇이 우리 삶 속에서 설 기반을 주는가? 이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산상설교의 마지막에서 비유로 대답하신다. 든든한 기초 위에다 집을 짓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건축자는 자신의 집에서 재난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 값싸고 성급하게 집을 짓게 되면, 이런 집은 악천후 앞에서 버틸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다. 오늘 말씀으로, 예수님은 '우리가 어디에다 거할 집을 지을 수 있는지, 모든 것이 그 아래, 위로 지나가게 될지라도 무엇을 견딜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하신다. 이런 기본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천지가 없을지라도, 죽음에도 그렇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마 24, 35)
예수님의 산상설교를 통해 우리가 삶의 법칙만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스스로 행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단순히 듣는 것만으로 족하지 않다. 예수님은 선포하시는 말씀이 백성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신다. 왜냐하면, 예수님 자신이 이런 반석이시요, 생명을 위한 근본이 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것이다.
오늘 본문은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국보 제1호인 남대문이 불타 없어진 뒤에, '디자인 서울'을 외치면서 엄청난 경비를 들여서, 서울 곳곳에다 뒤집어 파고 뒤바꿔 놓고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경비를 지출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할 것이냐"는 문제로 182억을 들이는 주민투표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선 불출마"와 "시장직 사퇴"까지 연이어 걸고서 울고 불면서까지 하면서, "이것이 나의 충심이다"면서 언론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스스로 자신도 없는 일을 '왜 돈키호테처럼 그렇게 혼자서 저지르고 이렇게까지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 답은 과정에 있지 않고 그 열매와 결과에 있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사상누각을 짓고 있는지?" 아니면 "반석 위에다 집을 짓고 있는지?"는 그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내일 24일에 있을 주민투표에서의 투표율과 아니면 개표의 결과로 분명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며 행하는 자들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현명한 사람들이 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샬~~~롬
마 7, 24 - 29 마 18, 1 - 6
배경 찬송은 '주의 사람들'의 "나의 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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