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서/순례길에 (사진.글)

단 세 단어로 표현된 국격

그리스도의 편지 2011. 5. 11. 14:19

Candle

 

 

그림은 수많은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모른다.

2MB이 독일 방문에서 과시하고 싶어 했던,

남북통일문제, 녹색에너지 문제

그리고 4대강 사업 등에

한국 언론은 대단한 외교를 한 것 같이 보도하지만,

정작, 독일 언론은 별로 관심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중요 언론에는 단 한줄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관심하다.

 

왜일까??!!!

독일은 무혈 통일을 먼저 이뤘고,

후쿠시마 원폭사건 이후,

30년 이전에 지은

모든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지했다.

그리고, 원자력을 포기할 경우

년간 한 가계당 더 부담해야 하는 전기료를

100유로 정도로 환산해 제시하고 있다.

 

이런 독일정부의 책임있는 입장에

국민들은 미래와 후손을 위해서

기꺼이 원자력을 포기하고 지금 당장 녹색성장을

택한다는 게 독일 일반 국민들의 입장이다.

이런 독일 정계,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 앞에

2MB가 국빈으로 스스로 찾아와서 하는

말들이 과연 납득이 되며 통하는 말일까??!!

 

어제 있었다는 베를린 교포와 독일 녹색당이

4대강 사업 반대 데모에서

나타난 어느 화가의 그림 한장이

뷰스앤 뉴스에 소개 되었다.

그기에 단 세 단어로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표현했다.

"Er lügt immer

그는 늘 거짓말 한다".

 

◀ 한 독일교포가 들고 나온 피켓.
 

그리고 "집에서 세는 쪽박이 밖에 나가서도 센다"는
속담을 그대로 보여준
국제적 망신도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우선 이날 오전 10시 베를린의 대통령궁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을 처음 맞이한 이는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궁 에서
시위하는 50여 명의 한인 교포였다.
 
이때 독일 경찰을 놀라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이 시위대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이 대통령이 도착하기 직전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정장을 한 십수 명의 한국인들이
갑자기 검은색 미니버스에서 우르르 내려 시위대를 가로막은 것.
 
 
"허가받은 표현의 자유"를 저지하려던 불법행위로
독일 경찰에 친절한 대접을 받는 "법이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들"
 
 
그러나 이를 목격한 독일 경찰들은 매우 황급히 경호원들에게 달려가
당장 시위대 앞에서 비켜줄 것을 요구했고,
경호원들은 머쓱하게 물러나야 했다.
베를린에 '인간 MB산성'을 세우려다가 실패한 셈."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5193
 
이 뉴스를 접하는 조국에 사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작 이곳에 몸담고 사는 교민으로서는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 십년 쌓아온 민간외교의 노력을
국빈으로 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한방만에 날려버리는
대한민국 국격의 현주소이니 말이다.
 
 
배경음악은 "Raul Di Blasio"의  "Corazon de Niño (Violi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