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사무엘상

늦과일 - 늦은 성숙

그리스도의 편지 2011. 4. 19. 00:00

 

Candle




늦과일 - 늦은 성숙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삼상 30, 23)

 

 

    원래는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이 옳다. 이들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 왔고 함께 전쟁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후방에 머물러 있던 군사들을 만났다. 자신들의 생명을 내걸고 모험했던 군사들은 그때 '다른 사람들은 전리품 중에서 아무 것도 분배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윗은 "우리는 전쟁을 승리하도록 한 사람이 결코 아니다"라고 달리 강조하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셨다. 그 때문에 전방에 있었든 후방에 머물러 있었든지에 상관없이 모두가 전리품에서 조금씩 분배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

 

    이것은 하나님 가운데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유년 시절부터 이미 예수를 믿기로 결정한 사람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을 아주 늦게서야 발견한 사람들도 또한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특별하게 달리 구별하지 않으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며, 예수님께 우리의 삶을 전적으로 내어 맡기는 일이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주제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내용 중에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각자는 모태신앙의 믿음이기 때문에, 평생 교회에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봉사해 왔기 때문에 아니면 목회자 내지 장로이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갈 우선권을 가졌으며, 하늘나라에서도 당연히 높은 벼슬자리를 해야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목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구체적인 실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 좌우편에 못박혔던 강도 중에 하나가 마지막 순간에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눅 23, 42)라고 회개하며 긍휼을 간구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43절)는 말로 하늘나라로 초대하시면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에서 과거에 행한 우리 자신들의 행적이나 업적에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때와 장소, 시기에 관계없이 믿음에 소명을 받을 때, 기꺼이 그 부름에 응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삼상 30, 1 - 31 고후 4, 11 - 18

 

배경 찬송은 박진희의 "나의 부르심 & 부름받아"입니다.


'오늘의 편지 > 사무엘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대신에 "이웃에게 무엇을?"   (0) 2011.04.20
신접한 여인을 찾는  (0) 2011.04.18
궁여지책의 거짓말  (0) 2011.04.16
증오의 끝  (0) 2011.04.15
부유함과 사람보는 시력   (0)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