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시 118, 24)
하나님이 정하신 날은 특별한 날이다. 교회절기에서 큰 명절인, 성탄절, 수난금요일, 부활절과 성령강림절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셨던 이러한 특별한 날을 기념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시간을 다스리는 주님이시다. 하나님은 창조의 첫째날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게 될 날까지 모든 날들을 창조하신 것이다. 이 마지막 날이 마침내 정의와 화평이 다스리게 될 새로운 창조의 첫날이 될 것이다.
모든 날들, 즉 아주 특별하거나 보기에 하찮은 날들도 모두 다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날을 선물로 주셨다"는 의식 속에서 살 수 있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감사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할 수 있으며, 이웃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쁨을 계속 전해도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각 날들이 기뻐해야 할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특별한 경기날을 들자면, 당연히 가나와 우루과이 대표팀이 4강 진출전을 벌인 날일 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문전에서 고의적으로 손으로 골을 쳐낸 수아레스 선수는 퇴장과 맞바꾸면서까지 4강 진출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축구팬들은 이 반칙을 "신의 손", "구국의 선방"으로까지 과장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축구선수의 결정적인 반칙으로 가나팀은 불행하게 패배했고 4강 진출을 도둑맞은 격이 되었으며, 우루과이팀은 40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 극적 상황을 두고 더욱 기가 막힌 표현은 "신은 가나팀의 편이 아니었다"고 까지 말하는 것입니다. 말표현 그대로 "축구게임"이듯이, 어제 벌어진 독일과 아르헨티나 경기처럼 명확한 승패가 없었던 지저분한 경기였을 뿐인 것입니다. 축구팬들이 감히 "신의 손", "신의 편"이란 말들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러한 날도 분명히 하나님이 정하신 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차원을 넘어서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고 날마다 즐거워하고 기뻐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기를 .... 샬~~~롬
시 118, 15 - 29 고전 12, 4 - 11
배경 찬송은 조준모의 "하나님은 너를 만드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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