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의혹도 없는
거짓과 진실의 차이
그(보혜사)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요 16, 8)
주일날 교회 설교가 끝나고 다른 교회에서 말씀을 전해야 할 설교 시간에 쫓기어 과속으로 달리는 목사님을 세운 경찰관이 "아! 당신은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는 도중이시군요! 이번 만은 제가 눈감아 주기로 하지요!"라고 말하면서 어서 가라고 안내하며 아량을 베푸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의 아량은 분명히 해당 목사님에게 위로가 되며, 목사님은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한복음 16장에서 "보혜사"는 이와는 반대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보혜사 성령님은 그냥 눈을 감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을 뜨게 만든다.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꺼이 보고자 원치 않는 사건도 보게 한다. 그런데 왜 이것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경험을 이미 실제로 한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볼 수 있다. 이들은 삶에 대한 환상이나 옥죄이는 각종 죄를 짊어지고 사는 일이 얼마나 끔찍한 지를 확인해 줄 것이다. 순간적으로 남에게 간파당하는 일은 물론 아주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이것이 오히려 치유가 될 수 있으며, 더 끔찍한 것들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다. 비록 진실이 아픔을 주지만, 진실은 우리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피조물인 인간은 예외없이 누구나 탐욕으로 눈이 멀어 유혹이나 시험에 빠질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이런 사실이 또한 세상에서 죄성을 품고 사는 우리 인간들의 한계성임을 고백합니다. 대낮에 대로 사거리에 있는 보석상의 유리창을 깨고 다이야몬드를 훔치다 잡힌 사람에게 경찰이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있느냐?"고 심문하는 말에 "다이야몬드를 훔치고 싶은 순간에는 단지 다이야몬드 이외는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강도처럼, 우리는 진리와 정의 앞에 온전히 눈 먼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첩보 인공위성들이 감시하는 가운데 각종 최신예 과학 무기들과 초현대 장비를 갖추고 군사훈련 도중에 사고를 당했던 한미 연합군은 이제 파란색 매직으로 쓴 "1번"으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도발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하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전세계 앞에 '한 점 의혹도 없이 밝힌 진실'로 공식화하는 안타깝고 애통해야 할 현실을 지켜봅니다. 성령강림절 휴가 중에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실" 보혜사 성령님은 이명박 장로를 위시한 한국 기독교회들 그리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순진하게 믿는 우리들 각자 각자에게 과연 무엇이라고 책망하실 것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보혜사 성령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스스로 앞에 선하고 순수한 양심으로 바로 설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요 16, 5 - 15 히 7, 11 - 28
배경 찬송은 "진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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