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스바냐

약속을 믿고 잠잠히 기다림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1. 30. 02:54



 
약속을 믿고 잠잠히 기다림
 

 


 

 

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 (습 1,  7)

 
 

    누구나 한번씩 폭풍우가 시작되기 전에 태풍 앞에 정적을 체험했을 것이다. 자연은 외형적으로는 호흡을 멈춘다. 동물들도 침묵하고 어딘가에 몸을 감추고 숨는다. 그야말로 섬뜩한 침묵이 모두를 짓누르게 된다.
    선지자 스바냐는 "
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하라.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다"라고 선포한다. 그런데 이날에 하나님께서 "없애버리겠다, 전멸하겠다, 엄습한다" 등 하시고자 하는 일들은 사람의 말문을 막는다. 이에 사람들은 단지 도망가고 숨고 싶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아직도 "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시 62, 1)는 다른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위협과 버림받은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될 바로 그 때에 이러한 잠잠함에서부터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구원하시는 하나님 임재를 체험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멸망케 하고자 함이 아니라, 구원하시고 늘 동행하고자 하신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이렇게 여호와의 날에 직면해서 잠잠함만이 단지 두려운 것들로부터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잠잠함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구원받을 자들의 기쁨으로 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단지 고통, 놀람과 멸망만이 존재한다면, 세상을 심판받아야 하는 일은 때로는 아주 손쉽게 여겨집니다. 아우쉬비츠, 스탈린그라드, 히로시마 그리고 체로노빌 같은 도시 이름들은 대참사의 대표적인 이름들입니다. 여기에 각종 배신과 사기를 당한 믿음과 신뢰, 거짓된 사랑 그리고 냉정함 등이 추가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들만 본다면, 우리의 존재와 세상의 가치를 무의미한 것으로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굳이 믿음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끝날까지 너희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온 믿음을 거는 거의 미친 짓같은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강절은 "다시 오겠다"고 하신 약속을 믿고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는 기쁨으로 복된 새로운 한 주간, 첫 대강절 주간이 되시길....  샬~~~롬

 

습  1, 1 - 9   요  9,  24 - 41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104장 찬송 "곧 오소서 임마누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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