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요한복음

모든 이성보다도 더 높은 평안

그리스도의 편지 2009. 9. 26. 00:57



 
모든 이성보다도 더 높은 평안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면 나의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 (요 14,  28)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이별을 단지 기뻐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상실로서의 이별을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한다. 떠나간 사람의 공간이 비어있고 쉽게 이 빈공간이 채워지지 않는 아픈 쓰라림으로 계속 살아가야만 한다. 제자들이 기꺼이 예수님을 붙잡아 두고 싶어하는 심정을 우리는 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가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고 그와 이별하는 일도 배워야만 한다. 이로써 그 상대방이 자기 자신의 새로운 길 - 이 길이 비록 어떤 길인지 몰라도 - 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고통, 죽음, 부활과 하나님께로 승천으로 이어지는 당신의 길에 전적으로 순종하셨다. 그 때문에 이 이별은 제자들에게 상실이 아니라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아직 완전히 이것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그렇다. 왜냐하면 이 길을을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세상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줄 수 없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평안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이 평안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1776년 젊은 괴테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여 / 주님은 고통과 아픔을 잠재우십니다 / 이중으로 가련한 사람에게 / 두배로 원기를 북돋워 주십니다. / 오, 나는 행동하기조차도 피곤하옵니다.  / 모든 고통과 의욕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 달콤한 평안 / 오라! 아, 오라! 내 가슴 속으로"란 내용인 "방랑자의 밤노래 Wanderers Nachtlied"란 싯귀를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싯귀가 짝사랑하는 여인의 어머니 손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인의 어머니는 이런 화평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괴테의 보낸 싯귀 뒷장에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귀절을 적어 되돌려 보냈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평안이 함께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롬

 

요 14,  27- 31,   눅 17,  28  - 33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176장 찬송 "영화로운 주 성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