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시 143, 8)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누구나 기도하게 된다. 과연 이 말이 맞을까? 그런데 누가 이것을 미리 안단 말인가? 오늘 시편 143편에는 극심한 위기에 처한 한 인간이 기도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의 기도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고 또한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여호와를 향해 자신의 모든 고통을 소리쳐 외친다. 두려움이 그를 결코 마비시키지 못한다. 아직도 시편기자는 하나님께서 그를 도운 사실을 분명하게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다. 이른 아침에 그는 여호와 하나님의 대답과 도움을 바란다. 하루가 밝아오는 시각이 바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시간이다. 그는 어둠으로부터 해방될 것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여정을 간구한다. 독선적인 기도가 아니라, 시편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시편 기자는 신실하심과 공의 가운데서 자유를 허락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부른다.
하지만 새로운 삶의 아침을 이렇게 체험한 사람은 이전처럼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새롭게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희미하게 밝아오는 이른 새벽에 대단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 여호와께서 창조하시던 그 새벽에서 부활의 아침에 이르기까지 성경은 이에 대한 소식들로 가득하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 생각을 가다듬고 한없는 은혜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해 주시며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심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안목으로 우리 앞에 막 시작하는 하루를 보는 일은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주여! 이 하루를 온전히 당신의 손에 두시고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모든 것을 주장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로 시작한다면, 우리 자신이 나아가고 추구하는 일에 하나님을 초청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또한 우리 삶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러한 매일의 깨어있는 헌신은 그 자체가 복된 하루의 시작이자,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과 찬송으로 시작하는 복된 주의 날이 되시길..... 샬~~~롬
시 143, 빌 1, 3 - 11
배경 찬송은 다윗과 요나단 "오늘 이 하루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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