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민 13, 27)
정탐군들의 입에서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말해지고 있다. "내가 너희들을 아름답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으로 인도하겠다" (출 3, 8)고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속담처럼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이것을 실제로 믿고 있는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 발 아래 축복의 땅이 놓여있다. 정탐군들이 땅의 비옥함에 대해 보고하는 내용들은 모든 기대와 일치하고 있다. 그들이 증거로 가져온 포도송이, 석류와 무화과의 풍성함은 이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이루신다는 사실이 이제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여호와의 신실하심에 대한 증거를 간과한다. 그들은 소위 그 땅에 잠복하고 있는 위험에 대한 소문들에 귀가 더 솔깃해 하며, 하나님의 응답보다는 거인에 대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더 믿는다. 백성들의 불신앙보다도 과연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더 강할 수 있을까?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점령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 역사는 곧 믿음을 다지기 위한 투쟁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전투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전투는 십자군 전쟁처럼 칼로 전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한국 기독교는 200년이란 짧은 역사에서도 믿음의 전쟁에 참패한 쓰라린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흘림으로써 기독교가 정착한 뒤로, 신사참배 앞에 비참하게 무릎을 꿇었으며 6.25 전쟁 가운데 하나님과 믿음을 헌신짝 버리듯이 했습니다. 이제 물질만능 주의에 편승한 한국기독교는 신앙문제를 '경제성장'이란 슬로건과 맞바꿔치기 했으며, 국제 금융위기라는 심한 시험대 앞에 서서 중심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잘못된 선택은 과감하게 회개하는 것이며, 여호와의 뜻과 말씀에 합당하게 되돌아 서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선한 믿음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뜻 안에 머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민 13, 1 - 33, 마 9, 27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