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하늘 아래서
제 삼십 년 사월 오일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더니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을 내게 보이시니 (겔 1, 1)
세상 삶 속에서 하늘이 꽉 닫힌 것 같고, 아무 곳에도 위안을 찾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계신 것 같이 여겨진다.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에스겔이 바로 이러했던 것이다. 거의 5년 전부터 에스겔은 다른 포로들과 함께 유배생활 중이며, 과거에 하나님 아주 가까이에 있었던 성전과 아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그런데 이 때 하늘이 열리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여호와께서 어두운 곳에 있는 에스겔에게 다가오신 것이다. 날개를 가진 형체와 하늘의 병거가 여호와의 나타나심을 알렸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퇴역한 제사장 에스겔을 새롭게 사역하도록 부르시고자 하늘과 땅을 움직이신 것이다. 여호와의 예언자로서 에스겔은 지금부터 위로가 매마른 이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이 얼마나 위대하신 하나님이신가!! 우리 스스로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을 때, 하나님은 친히 오시어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 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빛 가운데 세우실 것이다.
성경에서 "열린 하늘"에 대해 여러번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열린 때는 항상 새로운 시작이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 있던 인간들이 하나님의 빛 속으로 나아오며 하나님 권능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하늘이 열린 것을 보았으며, 하나님이 그에게 약속해 주시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창 28, 12).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밤에 베들레헴의 목동들이 하늘문이 열리고 천군천사가 구주의 나심을 알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눅 2, 8). 스데반 집사가 순교 직전에 "보라! 하늘이 열리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 서 계신다" (행 7, 56)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짧은 순간이지만, 이 순간이 우리에게 큰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잠시 대할 수 있는 순간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인도해 주시는 길을 기꺼이 나아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겔 1, 1 - 21, 막 10, 46 - 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