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이사야

옛 폐허를 다시 일으켜 세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1. 5. 23:49

Candle




옛 폐허를 다시 일으켜 세움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사 61,  2)
  
 

  

     고향으로 되돌아 온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치 마비된 불구자처럼 머물고 있다. 그들의 내부까지 아주 깊숙히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이 때 이사야 선지자는 "나는 너희들의 탄원에 함께 맞장구를 칠 수 없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영이 내게 임하시어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너희들에게 새로운 위로와 삶을 허락해 주실 것이다"고 말하면서 백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
    이 희망적인 메시지는 아주 유쾌하고 친절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이것은 당시 사람들의 운명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오백년쯤 뒤에 예수님께서 이 말을 다시 언급하시며,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눅 4, 21)고 말씀하신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당시에 하나님의 약속을 새롭게 내다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언약의 실현은 다른 사람, 즉 우리의 죄를 대신 지게 될 사람이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었고, 오늘날까지도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겪은 죄의 경험이나 어두운 그림자 처럼, 이 확약에 대한 무기력함이 우리 가운데서 늘 거듭해서 누적된다. 이번주로 교회력은 한 해가 마무리되고, 대강절 (Advent)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강절은 삶에 대한 우리의 깊은 동경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의 기름부은 종, 즉 메시야"가 우리의 상한 심령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에게로 오심을 손꼽아 기다리는 기간이다.

    새로운 것을 짓고 세우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의 폐허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만 합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스스로는 이뤄지지도 않는 일입니다. 시간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다양한 옛 경험들을 돌이켜 바라보는 일이 한발한발 단계적으로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을 통해 연관된 각종 고통들이 용인되어지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점차적으로 과거의 폐허들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건축자재로 변하게 되는 사실을 체험하고, 마침내는 우리 삶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힘들고 기억하기조차 싫은 과거의 폐허 조차도 옥토로 가꿀 수 있는 지혜를 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사 61, 1 - 11,  계 2,  1 - 7

 

배경 찬송은 "축복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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