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서/순례길에 (사진.글)

행복, 그것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4. 00:55

 

 

  


행복 그것은


세상에서 행복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행복이 자기 몫이 아니라고 해서

불평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마 이것이 약간 조소적으로

당사자에게 들리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극히 진실된 말이다.

 

리는 사실 그 이상이나 그 이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이것이 행복에 대한

최후의 단언이 결코 될 수 없다.

 

복은 바로 이 세상 안,

우리 자신의 삶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을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아니, 뻔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존중할 줄 모르는 것이리라.

 

말은 한층 더 진실한 말이다.

보다 뛰어난 큰 행복을

아직 스스로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행복을 그대로 수용할 수도 없고

그냥 신화나 과장된 이야기로 생각하지만,

행복은 바로

자신 앞에 있는 구체적인 진리,

현실 바로 그것이다.

 

그러움을 뽐내던 여름은 가고

가을이 와

낙엽이 쌓이면 쌓이는 대로

겨울 내내 눈내린 들판에서

혼자 외롭게 떨고 있는 그대로

그리고 마침내 봄이 와

사프란 꽃이 화려하게 치장이라도 하면

그대로 묵묵히 선 상태로

다가오는 행복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나무둥치

바로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런지??!!


 


 

 

 

배경 음악은 Kevin Kern의 "To Sleep on Angel's Wings"입니다.


 

'순례길에서 > 순례길에 (사진.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고성과 마중   (0) 2008.12.04
이웃덕분에 더불어  (0) 2008.11.16
내가 너와 함께하여  (0) 2008.09.19
정치와 종교사이의 밀월과 유혹  (0) 2008.08.30
100년 묵은 용설란  (0) 200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