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서/순례길에 (사진.글)

100년 묵은 용설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8. 16. 20:52
Candle

 

  

백살 생일을 맞아 웅장한 꽃을 피웠다는

용설란 (Agave)을 만나기 위해 성을 찾았다.

 

 

여름철이라 성뜰 곳곳에는

정원수들이 신록을 한창 더하고 있다.

 

 

 

성뜰 연못에서는

어미 오리를 따라 아기 오리들이

수영 연습에 여념이 없다.

 

 

성 정원을 들어서자마자

우뚝 �은 꽃대가 멀리서 보이고

향기가 진동한다.

 

 

거의 5미터 이상

꽃대가 쭈욱 뻗어오른 모습

 

 

단 한번만에 수천의 꽃을 피우기 위해

100년을 꿋꿋이 기다리다

드디어 

꽃대를 길게.. 

 

 

 

 

 

 

1747년, 1811년에 이어

올해 다시 꽃을 피운 용설란이라

이전처럼 이 도시에 다시

길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들떠 있다.

 

앞에 두번 핀 꽃이 이 도시에

좋은 일을 가져온 터라...

작은 용설란이

저렇게 긴 꽃대를 뻗어

5-6천의 꽃을 피우고서는

마치 대나무처럼

자기 몸을 산화시킨다.

 

그런데 그 좋은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

145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사는 이 도시에도 꼭 필요한

좋은 일들이

조국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기를 소망해 보며

여기다 올려 함께 나눈다.

 

광복절 다음날 아침에...

 

(많이들 담아가시어 더불어 나누시길...)      

 

배경 음악은 Giovanni Marradi의 "Forever Friend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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