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시편

죄와 실패의 장소에서

그리스도의 편지 2008. 8. 25. 00:07

Candle




죄와 실패의 장소에서





주께서 또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시 18,  35)
  
  

     시편 18편은 감사의 노래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모든 원수들 손에서 구해주셨을 때, 다윗은 이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우리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큰 고난과 고독 가운데 친히 개입하시어 구해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일을 경험할 수 있거나 이미 경험했을 수도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은 창과 활을 막는 방패와 같으며,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도우는 오른손을 그에게 뻗쳤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은 다시 다윗을 일으켜 세우시고 강하게 하셨으며, 다윗은 이제 전적인 믿음 가운데 거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시편 속에서 "왕"에 대해서 읽으면서, 옛부터 늘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역시 맨 밑바닥에 거하시며, 인간들의 각종 반대를 경험하셨고 마침내는 모두에게서 버림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활절 아침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가운데 굳게 서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고난이 만연하게되면, 우리는 이 일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또한 이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한다.


폭정의 시작 - 인간이성의 수치




종전 60주기 브란덴부르그 문


 


다시 복원된 오늘의 브란덴부르그 문




    독일 개신교와 카톨릭교가 공동으로 험난한 독일 역사의 상징인 "브란덴부르그 문 Brandenburger Tor"을 중심으로 교회대회를 개최했던 뜻깊은 해가 2005년이었습니다. 1933년 1월 30일에 히틀러가 권력을 휘어잡고 이 문을 통과해 개선행진 프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이로써 법치국가가 끝나고, 폭정이 시작되고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곳에 끔찍했던 강제수용소에 대한 추념비들이 세워지고, 나찌 정권에 의해 학살된 수백만 유대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1989년에는 피 한방울 흘림이 없이 동서독 양진영을 가로막았던 장벽이 무너져 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이 살벌했던 장소에서 동서남북, 모든 민족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서 독일교회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일은 감사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죄와 실패의 장소에서조차 새롭게 시작하시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할 것입니다. 구원의 방패를 우리 손에 쥐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18,  20 - 50,  히 4,  12 - 13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오늘이 어제로 바뀌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