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너희로 인해

그리스도의 편지 2008. 8. 17. 02:18
 

Candle




너를 통해 생명과 사랑이 보여질지니





예수께서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은 것을 보시고
나를 좇으라 하시니
저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좇으니라 (눅 5,  27 - 28)
  
  

     오늘 텍스트는 예수님이 세리 레위를 만나시는 장면이다. 오늘 텍스트의 짧은 언급 뒤에 추정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레위의 외모만 보시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마음 깊은 곳에서 한 인간이 무엇을 필요로 하며, 레위에게 무엇이 결여되었는지를 보셨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시선을 피할 수 있다면..."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바라보는 눈길은 한마디 말도 필요가 없다. 상대방을 미워하면, "나는 끝장이야!"라고 감지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그냥 쳐다보는 것으로 족하다. 하지만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은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끼고 예수님을 존경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결코 무시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시선과 마주친 것이다. 예수님께서 자애로우신 눈길로 세리 레위를 쳐다보셨을 때, "자네랑 나는 아무런 관계를 맺고 싶지 않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정반대로 예수님은 세리에게 관심을 가지시며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세리 레위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레위는 예수님의 초대에 응했는데, 전 인생을 바쳐 예수님의 부름에 "주여! 내가 부름에 나아 옵니다"하고 응답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된 인간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볼 수 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세리 레위에게 있었던 일이 수없이 반복되었으며, 오늘날에도 레위 이름 대신에 우리의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전혀 별개의 세상적인 삶을 살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을 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 중에 많은 사람은 직접 "복음을 듣거나 읽음"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극히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나 또는 예수님을 만나 완전히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는 것"만을 통해서도 결단한 경우가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복음의 진리가 예수님의 사랑 그 자체에 있는 것이며, 진리가 말씀이나 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사랑인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행함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와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로서 계속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5,  27 - 32,   눅 12,  49  - 53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너는 그리스도의  편지라"입니다.





'되새김질편지 >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께로 인도하는 외침  (0) 2008.08.18
경건의 날씬한 몸매  (0) 2008.08.17
회복과 병고침의 길  (0) 2008.08.17
우리를 지탱하는 것  (0) 2008.08.15
사랑의 최상적 표현 - 믿고 귀기울임  (0) 2008.08.15